Posted by 바이올렛 on April 18, 2003 at 12:24:58:
꾸물거리던 날씨가 창가로 빗방울이 사선을 긋고 있을때 집을 나섰습니다..
폈던 우산을 다시 접으며..
가던 중간에 다행히 여긴 아직 비가 안온다며..
제발 비가 오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빼곡이 들어차 있었던 주차장이 된 길..
공개방송 장소를 찾아 가던 길에 빗줄기는 거세지고..
무대 뒷편을 바라보며 오르던 계단..
하얀 우비를 쓰고 곳곳에 모여 있던 사람들..
차에 탄채로 무대를 향하고 있던 대형 버스들..
비가 덜 왔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했던..
아니 안 왔더라면 그 자리에 있었던 많은 친구(^^)들과 함께였을텐데.....
(했었던 아쉬움)
우비를 얻어 입고 우산을 들고 앉았다 섰다 하기를..
서있던 바닥엔 이미 물이 많이 고여 있었기에..
진행될까~?? 하는 의구심으로 내리는 비를 탓하며 기다렸습니다..
류시현씨가 커다란 우산을 쓰고 방송 진행을 알리고..
미나,노을,자전거 탄 풍경,엠씨더맥스(?)가 노래를 부르고..
이어진 "아시아의~~" 소개 맨트와 함께..
(순서가 되기전에 빼꼼이 보이던 모습을 보던 관객들의 환호성으로 우린 놀라워하며)
스트라이프 검은빛 양복에 늘 쓰던 헌팅캡을 쓴채로..
무대로 걸어 나오던..비를 그대로 맞으며..
"친구" 를 부르며 번지는 미소와 몸짓..
환호하며 무대 가까이 몰려드는 관객들에게 살짝살짝 손을 잡아주며..
질서 유지를 위한(겁나게? 몰리면 안될 상황까지) 제지하던 손짓..
"안재욱~" 을 반복하며 환호하던 학생들의 목소리..
비 오는 것 쯤이야..비를 맞으며 외치던..
모두가 하나가 될 수 있었던 분위기가 되었습니다..
잠깐 사회자와 나누던 얘기..
??
두 번째 곡으로 "시작"
모두들 흥겹게 경쾌한 노래에 맞춰 최고의 기분이 되었던 듯~
간주 부분에 심하게 아주 심하게 엉덩이(^^)까지 좌우로 흔들며..
눈 맞춰주며 V를 한 번 그려주고 다시 또 한 번 V를 그릴땐..
같이 그려주던 용기(ㅎㅎ)까지..
기타 치던 흉내를 내보다 아예 스피커에 발 올려 놓구..
멋진 락커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답니다..
무대 왼편으로 서있던 친구들에게도..
오른편에 앉아 있던 친구들에게도..
손을 내밀어 주며 눈을 맞춰주며 웃어주던 모습..
누구 못지 않은 열렬한 마음으로 지켜보던 어울려 보던 그들의 얼굴..
행사 진행중에 비가 많이 왔었기에..
많은 친구들이 함께 할 수 없었던 안타까움 많이 들었지만..
눈빛만으로도 느껴질 수 있다면..
기억으로 남을 작은 기쁨이 되었던 하루였으면 좋겠습니다..
조(^^)를 짠듯 우산을 씌워 주던 사람이 되어서..
정말 잘~잘~ 씌워 준다구 했는데..
어쩔 수 없이 재욱님 나올때는 저절로 업(^^) 된 탓에..
한 손 흔들며 소리 지르며..
제대루 우산을 받쳐 주지 못함을 죄송하게 생각만(ㅋㅋ) 합니다..
젖은 바지 널어 놓구..
운동화 깨끗이 빨아 놓구 졸다가 쓴 후기^^;;;
봄비 무지 많이 내린 공개방송 후기 이상 끝..
(에휴~우리의 모습들두 찍어 놨어야 되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