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산타 on April 18, 2003 at 07:05:48:
아침부터 찌부둥한 하늘이 불안불안하게 느껴졌지만 그래두 출발했습니다...올림픽공원을 향해...
아주 쬐~~끔 흩날리던 빗방울...이정도는 괜찮겠다~~ 싶었는데
주차할때부터 빗줄기가 거세지기 시작하더니만...
공개방송 예정대로 할 수 있을 정도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빗줄기가 세지더군요...
시작도 안했는데 벌써 바지와 신발은 물을 마구 빨아당기구...
철퍼덕~ 철퍼덕 빗줄기를 가르며 공개방송 무대로 갔는데
흠뻑 젖은 의자와 우의를 입은 여학생들 20~30명 정도가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참 난감해하고 있는데 몇몇분이 우의를 받아오시구...
그거 입구...우산 쓰구 그리구 기다렸답니다...
기다리면서두 "이렇게 비 와두 할 수 있나???" "비 오는데 감전사고 같은거 생기진 않나??"
걱정스런 맘들이였죠...
재우기 매니저분이 눈에 들어오는 순간 왜 그리 반갑던지...^^;;;;
그리고 조금 더 시간이 흘러서 12시 40분 즈음인가??? 류시현씨 사회로 공개방송은 시작됐답니다. 쏟아지는 빗줄기 속에서...
공개방송이 시작되니까 조금씩 사람들이 모여들더라구요...
마련된 의자 끝에는 버스가 사람들을 태우구 무대가 잘 보이게 서 있구...
(오늘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을 태운 차량인듯...)
출연하는 가수들도 백댄서들도 흰우의로 무장을 한거보구 재우기는 어떤 모습으로 나올까??...
다들...우산정도(?)는 누가 받쳐주면 쓰고 나올지 몰라두 우의는 입지 않을거라구...^^
그러면서 이구동성으루 덧붙이는 말 "가* 떨어지게 안 입을거같어~~~" ㅋㅋ
비때문인지 객석은 정신이 없었어요...
한팀이 나오면 학생들 우르르 몰려나오구...통제하는 분들 없구...--;;;;
대기실이 따로 마련 안되어있는건지 게스트들이 등장하는 무대 왼쪽으로 여학생들 왔다리 갔다리...--
갑자기 앞의 한 여학생 막~ 뛰어오면서 "안재욱이랑 손 잡았따!!!"
나올때 다 되어가는가보다~~~면서 무대 왼쪽만 뚫어지게 보구 있는데
잠깐 보인 까만 모자챙...
"헌팅캡 쓰구 왔나봐~~~"
얼른 앞가수 노래가 끝나기만을 기둘리구...^^;;;;
드뎌~~~ 류시현씨 소개루 재우기 등장!!!
등장과 더불어 난~~~리가 난 객석...
정말 난~~~리 났었습니다...
앞에 나온 가수들의 팬들 모두가 재우기를 향해
꺅~꺅~~~ 안재욱!! 안재욱!! 안재욱!! 오빠~~~ 오빠~~~
(정~~말 목청 장난이 아니더군요...^^)
흰색 셔츠에 스트라이프가 들어간 정장...그리고 헌팅캡...
우의도 우산도 없이 등장했답니다.
다른 가수 팬들이 한목소리로 외치는 소리!
안재욱!! 안재욱!! 안재욱!! 안재욱!! 안재욱!! 안재욱!! 안재욱!! 안재욱!! 구호와 함께 시작된 '친구'
그 여학생들 뒤쪽에 자리잡고 보면서 소리 지르구 손 흔드니까...
잊지 않고(?) 웃으며 손 흔들며 아는척해주고...
V자도 날려주고... ^---^
눈 마주치구 웃어주는데 쑥스러워서 고개를 숙인 나래님과 저...(언제나 마주하구 웃어볼란지...^^;;)
중간에 눈 마주쳤을때 재우기가 노래부르면서 재밌다는듯이(?) 웃었는데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요...
빗줄기 속에 자리잡고 환호하는 모습이 재미있었나??? ^^;;;
(끝나고 "그래서 너두 같이 웃어줬어??" 그러시데요...
근데...그때 전...재우기의 웃음에 순간 당황해서 '내가 몰 이상하게 하구 있나???' 절 본거있죠..--;;;
늘 왜 그러는지...^^;;;;)
첫번째 가슴 찡~함...
'친구' 부르는 중간에 무대 오른쪽 객석에서 한 여학생이 손을 내밀었거든요...
그 손 잡아주러 갔다가... 그쪽에 자리잡고 재우기 노래를 듣는 몇몇 장애인분들을 봤답니다...
무대 아래쪽으로 내려가 먼저 악수를 청하는 재우기...
1부 끝날때까지 나온 게스트들 가운데
무대 아래쪽...그날의 주인공을 향해 관심을 보여준 첫번째이자 마지막 게스트였죠...
두번째 가슴 찡~함...
노래하는 동안 참 자주 무대 왼쪽에 서서 보는 학생들 무리를 향해
넘 이쁘게 많~이 웃어주구... 가까이 가주구 그랬거든요...
넘 열광적이라 그랬나??? 무대 왼쪽에 서서 보는 학생들한테 참 이쁘게 해주네~~했는데
나중에 나래님을 통해 들었는데...그쪽에 또다른 그날의 주인공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네요...
(그래서 그쪽 무대를 향해 수화를 하는 분이 계셨었구나~~~ 그제서야 알았네요...)
그리고 배려...
'친구' 노래가 끝나고 류시현씨가 무대 올라와서 잠깐 인터뷰를 했는데...
류시현씨가 들고 있는 큰우산을 재우기가 들어주었답니다...
재욱씨가 우산 들어줘서 편하게 이야기 할 수 있다구~ 류시현씨 감사의 멘트를 잊지 않았구요...
오늘 함께 한 그날의 주인공인 분들께 전하는 인사말두 참 이쁘고 소박하고 가슴 따뜻했답니다...
신나는 노래 들려드릴까요???하면서 다음 노래 '시작' 불렀답니다...
빗줄기가 정말 많~~이 세져서 류시현씨가 우산을 주겠다는 하는거같았는데 재우기 괜찮다구...
우산을 쓴 우리의 옷도 다~~ 젖고..머리도 다~~ 젖을 정도였는데
쏟아지는 빗줄기쯤~~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경쾌하고 열정적으로 노래한 재우기 넘 멋있었어요...
노래 중간에 무대 앞에서 열광하는 여학생들을 향해
-정말 설명하기 힘든- 몸짓(?)으로다 다~~들 꺄~~~아악~~하구 기절시키구...^^
간주 부분에 기타 치는 모션을 취하다가 '이렇게???'라고 말하듯 표정을 지으며
스피커 위에 발을 올려놓구 열정적으루 기타 치는 모션을 취해서 또한번 여학생들 광~분...^^
('시작'을 부를때는 유쾌하고 즐거운 모습이여서 참 이뻐요~ ^^)
또한번의 가슴 뭉클함...
"세상이란게 마음 같지 않아서 가끔 두렵기는 하지만 니가 있기에 살아볼 만해"라는 부분을 부를때는
무대 오른쪽으로 가서 참 따뜻한 시선과 환한 미소와 함께 그 구절을 불렀답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코끝이 찡~~해옴을 느꼈어요...
노래가 끝나고 '감사합니다'라는 멘트와 함께 객석을 향해 손을 흔들때도
주인공들을 향해 먼저 인사하는 배려를 잊지 않았어요...
따뜻함과 유쾌함이 공존해서
즐겁구 가슴 찡~~했던 오늘의 공개방송 무대의 재우기...
뭐라 설명할 수 없을 만큼 참~ 이쁘고...멋있구...
역시...남다른 재우기임을 또다시 확인할 수 있었죠...
무대와 관중을 휘어잡는 그 카리스마 가운데서도 숨길 수 없이 드러나던 따뜻한 속내...
늘 남다른 사람...안재욱...
거센 빗줄기 속에서도
그런 재우기 모습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모든걸 잊고 행복 할 수 있었답니다...
많은 사람들의 열광적인 환호성 때문에 우리가 환호가 미미해질수록
더 행복해지는 기분까지 느낄 수 있었던 오늘의 공개방송 후기...끝!